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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브리핑

치매 부모 혼자 돌보는 50대라면 꼭 알아두세요…내년부터 최대 72시간 ‘긴급돌봄’

khs1349 읽는 시간 약 8분

50대가 되면 부모님의 건강 문제가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치매나 중증질환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지면 자녀 가운데 한 사람이 사실상 돌봄을 전담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직장생활과 부모 간병을 동시에 해야 하거나 자신의 자녀까지 챙겨야 하는 중년이라면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고령의 부부가 서로를 간병하는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이런 가족의 돌봄 부담을 단순히 가정 내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고위험 돌봄 가구를 먼저 찾아 지원하는 대책을 추진합니다.

특히 2027년부터 고위험 돌봄 가구에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을 우선 연계할 계획이어서 부모나 배우자를 돌보고 있는 중년층이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는 간병’을 정부가 찾아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돌봄·간병 부담 관련 대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지원이 필요한 가족이 직접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회보장 데이터를 활용해 돌봄 부담이 특히 클 가능성이 있는 가구를 먼저 찾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대상에는 중증 또는 치매 환자와 고령 배우자만 생활하는 가구 등이 포함됩니다.

발달장애인이 2명 이상이면서 보호자가 65세 이상인 가구나 공적 돌봄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하지 않는 가구 등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픈 가족을 돌보고 있는 가족돌봄청년도 주요 대상에 포함됩니다.

최대 72시간 긴급돌봄은 무엇일까?

가족 간병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가 주돌봄자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을 혼자 돌보던 사람이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를 당한다면 부모님을 대신 돌봐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급한 일이 생겨 며칠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이런 돌봄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부터 자살 고위험 돌봄 가구 등에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을 우선 연계할 계획입니다.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 상담 등 관련 서비스도 연계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모든 간병 가정이 자동으로 72시간 지원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이용 절차 등은 향후 시행 과정에서 정해지는 세부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50대가 부모 간병의 중심에 서는 이유

부모가 70~80대에 접어들면 자녀는 대부분 40~60대가 됩니다.

문제는 이 시기가 자녀 역시 경제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는 점입니다.

퇴직을 준비해야 하고 자신의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합니다.

아직 독립하지 않은 자녀를 지원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치매나 중증질환이 발생하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장기간 간병을 전담하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여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의 돌봄 문제는 부모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년 자녀의 경제생활과 노후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령의 배우자가 배우자를 돌보는 ‘노노간병’

자녀의 부모 간병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80대 남편이 70~80대 아내를 돌보거나 반대로 고령의 아내가 남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간병’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간병하는 사람 역시 고령이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동행부터 식사 준비, 약 챙기기, 목욕과 이동 보조까지 혼자 담당하다 보면 신체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고령 배우자로만 구성된 중증·치매 돌봄 가구 등을 위험도가 높은 가구로 살펴보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부모님 두 분이 함께 살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돌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가 따로 살고 있다면 부모 중 한 분이 다른 한 분을 무리해서 간병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요양 신청 단계에서도 가족 상황 확인

앞으로는 노인이 장기요양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가족의 돌봄 부담을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제도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장기요양 신청 과정에서 돌봄 부담이 큰 가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애 등록 과정에서도 가족의 돌봄 환경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환자에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환자를 실제로 돌보고 있는 가족의 상황도 함께 보겠다는 것입니다.

간병하는 사람이 무너지면 환자의 돌봄 역시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간병이 시작됐다면 가족끼리 먼저 정할 것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지면 처음에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도와드리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병이 몇 달, 몇 년으로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사람에게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가족 간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병원에 동행할지, 매달 발생하는 간병비는 어떻게 나눌지, 주말 돌봄은 누가 담당할지 등을 가능한 한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내는 가족과 직접 시간을 들여 간병하는 가족의 부담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이니까 알아서 하겠지’라는 방식으로 미루다 보면 특정 가족에게 부담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간병비도 미리 계산해야 한다

부모님 간병을 시작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장기간 필요한 비용입니다.

병원비뿐 아니라 간병비, 이동비, 식비, 의료용품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설이나 재가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관련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50대는 자신의 은퇴 준비와 부모 간병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자산과 연금, 보험, 장기요양 관련 지원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비용을 자녀 한 사람이 계속 부담하다 보면 그 자녀의 노후자금까지 줄어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돌보는 사람의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

간병이 시작되면 모든 관심이 아픈 가족에게 집중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돌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돌보는 사람의 건강 역시 중요합니다.

수면 부족과 운동 부족이 반복되고 사회생활까지 줄어들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외부 도움을 이용하는 것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장기요양보험을 비롯해 거주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족과 역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 역시 돌봄 부담이 큰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관련 서비스를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50대라면 부모님이 건강할 때부터 준비하자

가장 좋은 시기는 간병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생기기 전입니다.

부모님이 비교적 건강할 때부터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상태와 복용 중인 약, 주로 이용하는 병원,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알아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도움이 됩니다.

장기요양보험이 어떤 제도인지 기본적인 내용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향후 부모님 돌봄이 필요해졌을 때 역할과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도 조금씩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를 돌보는 사람도 보호받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부모와 배우자를 돌보는 일은 오랫동안 가족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치매나 중증질환처럼 장기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을 한 사람이 혼자 감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돌봄 부담이 큰 가구를 먼저 찾아내고 긴급돌봄과 상담 등을 연결하려는 것도 돌봄을 개인과 가족만의 책임으로 두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50대 이후에는 부모님의 노후와 자신의 노후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그래서 인생 2막을 준비할 때는 내 연금과 자산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돌봄이 필요해졌을 때 우리 가족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만큼 돌보고 있는 사람의 건강과 삶도 중요합니다.

khs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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